[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빛재성' 이재성(33·마인츠)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걸까.
이재성은 8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시즌 독일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놀라운 기여도로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9분 좌측 크로스로 파울 네벨의 선제골을 도운 이재성은 후반 3분 상대 위험지역에서 프리킥 반칙을 얻어내며 도미니크 코흐르의 추가골에 간접 기여했다. 후반 28분 상대팀 슈테판 라이너에게 추격골을 허용해 1-2 스코어가 된 후반 32분 나디엠 아미리와의 원투패스로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재성은 팀이 3-1로 앞선 후반 42분 아르민도 지브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팀 동료 홍현석은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성은 이로써 분데스리가 24번째 경기에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24경기 6골 5도움)를 달성하며 단일시즌 개인 커리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마인츠 입단 두 번째 시즌인 2022~2023시즌에 작성한 리그 공격포인트(34경기 7골 4도움)와 동률이지만, 올 시즌 컵대회까지 포함할 땐 12개(6골 6도움)다.
26세의 나이에 전북을 떠나 독일 2부 홀슈타인킬 입단으로 유럽 무대에 입성한 이재성은 3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유럽 빅리그에서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의 멀티 도움을 앞세운 마인츠(승점 44)는 리그 4연승을 질주하는 놀라운 상승세로 한 경기 덜 치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승점 42)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분데스리가에선 최종순위 1~4위팀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차지한다. 이재성은 아직 챔피언스리그를 누벼본 적이 없다.
이날 평점 7.8점(소파스코어)을 받은 이재성은 팀내 평균 평점 3위(7.25점)를 고수하고 있다. 미드필더 나디엠 아미리(7.31점), 공격수 요나탄 부카르트(7.28점) 다음으로 평균 평점이 높다.
이재성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70번의 '격렬한 질주'(Intensive runs)로 이 부문 6위를 질주하고, 활동거리 247.4km로 이 부문 21위를 달릴 정도로 전매특허인 '성실함'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하는 랑리스테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에서 '내셔널 클라스'(6위)로 평가받았다.
보 헨릭손 마인츠 감독은 묀헨글라트바흐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정말 뛰어난 재치를 보여준다. 압박을 잘 하고, 항상 팀을 위해 열심히 뛴다"라고 남다른 기여도에 엄지를 들었다.
이재성은 15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을 추가하면 개인 유럽 커리어 최다골(7골)과 동률을 이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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