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압두코디르 쿠사노프가 맨시티에 입단한지 6주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쿠사노프가 얼마나 빠르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마음을 훔쳤는지를 엿볼 수 있다.
맨시티는 7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사노프가 공격수 엘링 홀란, 풀백 요스코 그바르디올을 따돌리고 2월 맨시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끈기있고, 빠르고 강력한 수비로 시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쿠사노프는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맨시티 구단은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팬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프랑스 랑스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쿠사노프는 2월 한달 동안 프리미어리그 4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1경기, FA컵 1경기 등 총 6경기를 뛰었다.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FA컵 32강 경기에선 행운의 맨시티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27일 1대0 승리한 토트넘전을 마치고 이날 선발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한 쿠사노프가 경기장에 샤워백을 지참하지 않은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쿠사노프는 이날 세면백도 없이 원정길에 왔다.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오직 축구를 하러 왔다"라며 웃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쿠사노프는 벌써 라커룸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항상 웃고 또 웃는다. 엄청난 스피드, 뛰어난 패스 퀄리티를 지녔다. 아직 스무살이라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겸손한 쿠사노프를 우리 팬들도 분명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사노프는 맨시티 2월의 선수를 기념하는 구단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을 꼽았다. 가장 친한 동료로는 입단 동기인 빅토르 헤이스를 골랐다. 홀란은 벌써 '애착인형'처럼 쿠사노프를 챙기고 있다.
쿠사노프는 8일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 동안 기세 좋은 노팅엄 공격진을 무실점(0-0)으로 틀어막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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