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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지쳐있었다는 이건주는 여러 차례 고사 끝에 어렵게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부모님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함께 안고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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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아빠하고 나하고' 프로그램에는 절대 출연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1부터 애청자였기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란 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에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좀 의아했고, 처음에는 출연이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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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키워주신 고모님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고모님들의 반응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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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청자분들 중에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저 또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싶기도 합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저와 아버지'의 관계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냥 아버지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오픈하고 싶은 마음인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아들이 아버지한테 저래도 돼?"라고 아버지에게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기는 해요. 제가 아버지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아버지와 절연한지 10년째이고 여전히 이해가 안 되고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들어요.
사실 제가 방송에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왜 부모님을 안 보고 사는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힌 적이 없었거든요. 엄마, 아빠, 가족이란 존재에 대한 제 진심을 모두 털어놓을 생각이고요. 부모님에 대한 저의 마음이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사실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10년 전에 알던 모습이 아니라 존경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셨다면 이제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1을 보신 적이 있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가족은 누구였나.
가장 인상 깊고 공감이 됐던 가족은 이승연 님 이야기였어요. 가족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 마음을 누구보다 제가 잘 알 것 같았고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듯했어요. 이승연 님 사연을 보면서 제가 느끼고 있는 비슷한 감정이지 않을까 싶었고 '나도 한번 용기를 내볼까?'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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