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울로 디발라가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한이 예정된 구단으로의 이적 대신 연장 계약에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9일(한국시각) 'AS로마가 디발라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로마는 디발라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수 측도 세리에A에서 계속 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전과 안정성을 보장해준다면 더욱 그렇다. 여름에 유혹적인 제안이 올 수도 있지만 로마 유니폼을 계속 입는 옵션이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인 디발라는 2012년 이탈리아 세리에A 팔레르모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인 디발라는 이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해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유벤투스에서 맹활약한 디발라는 293경기에서 115골을 기록했다. 이후 유벤투스를 떠난 디발라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과 함께 로마로 향했다. 로마 합류 후 두 시즌 연속 15골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디발라는 로마 잔류를 택했다. 로마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디발라는 올 시즌도 33경기 8골 4도움으로 공격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당초 디발라는 로마와의 계약 만료 이후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스페인 언론은 '디발라는 올 시즌 여전히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음을 선보였다. 차이를 만드는 능력, 슈팅, 시야 등은 로마의 반등에 기초가 됐다. 최종 결정은 선수의 손에 달렸으며, 디발라는 로마의 제안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바르셀로나로의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 그의 미래는 큰 화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만약 디발라가 로마 잔류가 아닌 바르셀로나 이적을 택했다면 이번 여름 6년 만에 내한까지도 성사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8월 내한이 유력한 팀이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정예 선수들이 올 것이라 알려졌기에 디발라 또한 내한 일정 이전에 바르셀로나로 합류하면 함께 한국에 방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친한파 공격수인 디발라의 방문이기에 팬들도 더욱 반길 수밖에 없다. 앞서 디발라는 유럽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아시아인에 대한 목소리를 직접 내기도 했다. 그는 "흑인 선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도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2018년에는 한국 팬이 보낸 과자와 편지 등의 선물을 인증하며 직접 SNS에 태극기를 올리기도 했으며,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내한해 열심히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다만 로마와의 계약이 체결된다면 이번 여름 디발라의 한국 방문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