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고 휘성이 끝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휘성은 최근 자신의 개인 계정에 블랙 볼캡과 후드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셀카를 공개했다. "다욧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문구와 함께 였다.
실제로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함께 발라드 콘서트 '더 스토리'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휘성이 사망하면서 이 공연은 불투명해졌다.
한편 고 휘성은 10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달라.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휘성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휘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견 당시 상황에 비춰봤을 때 사망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고 보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와 동시에 '안되나요'를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위드 미'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고, 윤하 '비밀번호 486',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등을 작사하며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약물 문제가 그의 활동에 제약이 됐다. 그는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3월에는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돼 팬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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