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베테랑 포수 박동원 앞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잠시 흔들린 순간도 있었으나 당찬 투구를 선보였다. LG 트윈스 고졸 루키 김영우(2005년생)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0대 1로 뒤진 6회 타자일순하며 7득점을 올렸다. 결국 8대2 승리. 시범경기 LG는 1승2패, 롯데는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최원영(중견수)이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선발 김진욱의 호투가 빛났다. 4이닝 동안 투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1, 3, 4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2회 문보경에게 몸에 맞는 볼. 무사 1루에서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 송찬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구본혁 우익수 플라이, 이주헌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진욱은 4이닝 투구하며 1피안타, 1사구 5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 45개 중 32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LG 선발 에르난데스는 1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4번 타자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4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4회 2사 후 투구 수가 60개(61개)를 넘어가자 마운드를 박명근에게 넘겼다.
0-1로 뒤지던 LG는 6회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는 수비가 문제였다. 내야수 박승욱, 손호영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LG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7득점을 올렸다.
8대 2로 LG가 크게 앞선 9회말 LG는 루키 마무리 투수 김영우를 등판 시켰다. 김영우는 벌써 최고 구속 152km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볼을 던졌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중견수 플라이, 다음 손성빈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유강남, 조세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으나 최항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고 있는 김영우는 지난 8일 KT 전 1이닝 1피안타 1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두 경기 출전 2이닝 무실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점차 마운드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며 빠진 장현식을 대체할 마무리 투수 후보로 19살 루키 김영우를 선택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에 신인답지 않는 배짱 있는 투구를 펼치는 김영우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고졸 루키 마무리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맞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신인답지 않게 당찬 승부를 펼쳤다. 투구 도중 베테랑 박동원 포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긴장할 수 있는 순간 박동원 포수의 사인을 받고 미소를 지었다. 주눅 들지 않는 19살 루키의 미소였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한 김영우는 염경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고졸 루키의 당찬 피칭을 지켜 본 염 감독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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