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는 '식집사'가 3명 중 1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 500명을 선정한 뒤 현장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반려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 전국 단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가 반려식물을 기른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203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7명(13.2%), 50대 84명(15%), 60대 이상 136명(34.6%) 등이다. 기르는 장소(복수 응답)는 실내가 90.2%, 마당 13.2%, 정원 10.7%, 숲 1.2% 순이다.
반려식물 기르기가 단순 취미를 넘어 국민 생활문화 일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려식물 기르기는 정서적인 면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농진청 조사 결과, 반려식물을 기르는 목적으로 '정서적 교감 및 안정(55%)'이 가장 많이 꼽힌 바 있다. '공기정화(27%)', '실내장식(14%)'을 위해서 기른다는 응답을 넘어선 것이다. 식물 기르기의 정서적 효과에 대한 공감 정도는 '정서적 안정'이 77%, '행복감 증가' 73%, '우울감 감소' 68%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농진청이 3년간 유아동 자녀를 둔 총 109곳 가구와 식물을 기르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결과, 부모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56.5% 줄었고 자녀들의 우울감도 2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를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정서적 삶의 질은 13% 증가한 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각각 45%·34% 감소했다. 특히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진청은 반려식물 구매 비용과 기르는 기간, 식물 관리 비용을 추산한 결과 ▲ 식물 자체 산업 1조1856억원 ▲ 화분, 배양토, 영양제 등 관리에 필요한 연관 산업 시장 1조2359억원 등 반려식물 산업 규모는 총 2조421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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