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보검이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를 살릴 구원투수로 출격한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MC 박보검과 밴드마스터 정동환, 최승희PD, 손자연PD, 최지나PD가 참석했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의 새 MC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더 시즌즈' 역대 최초 배우 MC로 합류한 만큼,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도 역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첫 녹화를 앞둔 그는 "KBS 음악 심야 토크쇼가 33년 동안 진행되었다 보니 모든 회차를 거쳐나가신 게스트 분들뿐만 아니라, MC 분들을 봐오면서 자랐다"며 "영광스럽게도 MC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칸타빌레'는 '노래 하듯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다카포'라는 음악 용어는 '처음으로 돌아가서'를 뜻한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완전히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많은 뮤지션 분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 또 33년간 자리를 지켜주신 강승원 음악감독님과 저희의 음악을 멋지게 빛내주실 정동환 마에스트로님이 계시기 때문에 든든하다. 저는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진행을 맡을 예정이고, 저희 프로그램이 모두에게 행복한 음악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연기 활동을 하는 동시에 OST 참여, 음원 발매, 뮤지컬 출연 등 지금까지 한결같은 음악 사랑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출중한 노래 실력과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과도 남다른 인연을 맺어왔다. 그런 만큼 박보검도 앞으로 진행을 맡게 될 '더 시즌즈'에 깊은 애정을 담아내며 프로그램 타이틀까지 직접 지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박보검은 "10년 전 '뮤직뱅크' MC로 처음 인사 드렸었는데, 저는 KBS와 인연이 참 깊은 것 같다. KBS 단막극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도 음악 드라마 장르 연기를 했는데, 그때 당시의 기억이 좋게 남아있고 시청자 분들에게도 하나의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 같더라. 또 '뮤직뱅크' 출·퇴근을 하면서 팬 분들과 만나뵙고,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면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됐다"며 "그 이후에 쇼가 됐던 콘텐츠가 됐던 제 이름을 걸고 '칸타빌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타이틀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박보검의 전임 MC인 이영지는 '더 시즌즈' 마지막 녹화 당시 "'더시즌즈' MC라면, 에스파의 '슈퍼노바' 정도는 출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박보검은 "영지 씨가 다른 방송에서도 '당신은 굿보이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웃음). 사실 저는 영지 씨만큼 춤을 못 추기 때문에 공부를 더 하던지, 영지 씨한테 따로 댄스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또 녹화 중에 프롬프터가 자주 꺼진다고 들었는데,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프롬프터가 꺼지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본을 숙지하겠다. 그리고 게스트로 등장하시는 뮤지션 분들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서 관객 분들과 담소를 많이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더 시즌즈'는 지난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등을 선보여왔다. 스타들을 MC로 섭외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년 연속 시청률 0~1%대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에 최 PD는 "그동안 시청률 관련해서 기사가 나가는 걸 많이 봐왔고, 이에 대해서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희 프로가 쭉 방송되고 있는 시간이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인데, 그 시간대에 다른 채널에서는 수백 억대 예산의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만약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렇게 매주 금요일 저녁에 신인들을 소개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30년 전 제작비로 마지막 남은 음악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 꾸준히 신인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 물론 가치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드릴 수 없다는 건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적해 주신 부분 뼈아프게 되새기고 있으니까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KBS2에서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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