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확신을 갖게 된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색다른 시도를 선언했다. 최근 야구 흐름인 '강한 2번'을 따라가는데, 그 강한 2번의 주인공으로 김주원을 선택한 것이다.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 하지만 정확도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2022 시즌, 2023 시즌 각각 10홈런을 때렸지만 타율은 2할2푼3리, 2할3푼3리였다. 지난해에도 타율 2할5푼2리 9홈런에 그쳤는데 연봉이 2억원으로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반기 지독한 부진을 이겨내고 후반기 반등한 공을 인정해준 결과였다. 본인 스스로도 "동결(1억6000만원)만 제시 받아도 도장을 찍으려 했는데, 인상이 돼 놀랐다"고 할 정도였다.
본인도 문제지만, NC는 리그 최고의 안타 생산자들이 모여있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가 있으니 상위 타순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 선수들이 홈런을 20개 이상 치는 장타자들이 아니기에, 3명이 1~3번 타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 세 사람 사이에 틈을 만들었고, 그 자리를 김주원으로 채웠다. 그리고 일단 시범경기는 성공적이다. 시범경기부터 이렇게 잘 할 줄 알고 연봉을 올려준 것이었을까.
김주원은 8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리고 9일 키움전에서는 1회 상대 에이스 로젠버그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또 다시 2안타 경기를 했다. 10일 KIA 타이거즈전은 쉬었고, 11일 KIA전에서 다시 2번으로 나서 또 멀티히트를 쳤다. 시범경기 타율이 무려 6할이다. 김주원은 스위치 타자다. 오른손, 왼손 가리지 않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감독 입이 귀에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김주원 2번을 계속 얘기했었는데,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된다"며 웃었다.
김주원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유격수 수비로 이름을 알렸다.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됐다. 하지만 리그 톱 유격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방망이 약점을 보완해야 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조짐은 매우 좋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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