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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7분 키어런 도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백승호는 공을 멈춰세우지 않고, 오른발 발바닥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왼발 슈팅각을 잡았다. 그리고는 왼발을 휘둘러 공을 골문 우측 하단에 정확히 꽂았다. 스테버니지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4명의 선수가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빨랫줄처럼 뻗어나가는 공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네 선수가 쓰러지는 장면은 흡사 도미노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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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시즌을 마치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리즈 등 챔피언십 클럽이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버밍엄측은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받아도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를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승호는 3부리그에서 뛰게 되면 국가대표팀 발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3년내에 EPL 복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버밍엄 구단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백승호는 시즌 초 상향된 조건으로 재계약도 체결했다.
'결승골 주인공' 백승호는 스테버니지전을 마치고 홈팬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버밍엄은 '지금 이 선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울보' 백승호의 행복축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버밍엄과 함께 EPL을 밟는 상상이 현실이 될 조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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