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목표는 김다은과 김세빈의 성장이었다. 두 선수가 기회를 잘 잡은 것 같아 (후반기는)만족한다."
올해 정규시즌은 이미 끝났다. 하지만 사령탑의 눈은 다음 시즌을 향하고, 가슴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도로공사는 5연승을 질주중이다. 시즌전 꿈꿨던 풀 전력, 찰떡 호흡이 이제야 보인다.
'6라운드 전승'도 가능할 기세다. 1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기면 물론 좋다.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특히 신인 김다은, 2년차 김세빈의 성장이 눈부시다. 김세빈은 비시즌 기흉 수술을 받은 여파로 시즌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기량을 되찾았다. 블로킹 4위, 속공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제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자라났다.
"선수 스스로 정말 많은 노력을 한 덕분이다. 감독 입장에서도 믿고 기용하는 선수가 됐다. 그 신장(1m87)에 이정도 운동능력이면, 앞으로 어떤 경험을 얼마나 쌓느냐에 따라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김종민 감독은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인임에도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김다은과 달리 김세빈은 다소 '순둥이'적인 면모가 있다는 것. "아직은 어리다. 얼굴 생김새에 어울리는 멘털을 지니고 있다"며 웃은 뒤 "생각이 참 깊고, 뭔가를 해내려는 의지가 정말 강하다. 그런데 강하게 질책하면 마음 아파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특히 비디오판독 상황에서의 표정 관리도 너무 표가 난다고. 최근 김다은이 자신만만하게 한 손가락을 내저으며 부인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느린 그림상으론 터치아웃이었지만, 상대팀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사실 살짝 스치거나 하면 비디오 판독 보고도 그냥 넘어갈 때도 있다. 이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니콜로바에 대해선 "아무래도 하이볼에 약점이 있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시키고, 하이볼은 아웃사이드히터들에게 부담을 지우면서 살아났다"면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패턴 플레이로 상대 블로킹을 잘 흔들면 서로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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