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충돌했다.
토트넘이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7일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선 비기기만해도 탈락이다. 무조건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 알크마르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영국의 '더선'은 13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의 질문에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지휘하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에선 가시밭길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3연승을 질주하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다. 13위가 현주소다.
유로파리그가 마지막 우승 희망이다. '단두대 매치'다. 한 기자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물론 당신과 당신의 프로젝트의 운명이 걸린 '모 아니면 도'의 경기다. 당신은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가"라고 질문했다.
현재의 분위기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물음이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세상에는 그런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직업이 많지 않다. 없지 않느냐"며 반문한 후 "그럼에도 나는 정중하게 내일 밤 경기에서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고, 지난 목요일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야한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비꼬았다.
그리고 "우리는 주말에 보여준 강도와 템포로 경기를 한다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9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0-2로 끌려가다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후반 39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1월 15일 아스널전 이후 55일 만에 리그 6경기 연속 침묵을 깨는 7호골을 작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인내심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리버풀에 3대6으로 패한 후 답변을 거부한 적이 있다.
1월 에버턴에 2대3으로 패한 뒤에도 "인터뷰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냉소적으로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애스턴 빌라에 패해 FA컵에서 탈락한 후 질문에 대답하는 동안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센터백 케빈 단소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확인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은 물론 벤 데이비스가 복귀해 전력 운용에는 숨통이 트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판 더 펜은 모두 출전가능하다고 했다.
또 손흥민,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4명의 '리더 그룹'이 함께하는 것은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 저주'에 걸렸다. 4명이 함께 그라운드에 선 것을 손에 꼽을 정도다.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일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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