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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을 대하는 마음의 차이가 결국 차이를 만들었다. 광주는 잃을 게 없었다. 구단 최초로 ACLE에 진출한 광주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을뿐 아니라 16강 진출로 약 140만달러(약 20억원)를 확보한 상태였다. 선수단 연봉 차이가 대략 4배(광주 98억원, 고베 350억원)가 나는 팀을 상대로 패한다한들, 손가락질하는 팬은 없었을 것이다. 16강 1차전에서 고베의 공격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6백을 꺼내들었던 광주는 이날은 이정효식 공격 축구로 컨셉을 바꿨다. 이 감독은 "16강 1차전 후반전을 복기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고베의 어떤 점이 취약한지 분석했다. 그리고 두 경기를 돌아보며 우리가 '광주답지 않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광주다움'은 결국 '공격 앞으로'였다. 2022년 광주에 부임해 빠른 템포의 패스와 활발한 포지션 체인징, 공간 활용으로 K리그1 승격, K리그1 깜짝 3위, ACLE 진출 등의 성과를 낸 이 감독은 한 수 위 전력을 지닌 고베를 상대로도 "우리가 잘하는 걸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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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연출가' 이 감독은 "기아타이거즈 김도영의 말이 생각난다. '그런 날이 있잖아요.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 믿음이 갖고, 기대가 많이 됐다. 승리가 불가능해보였던 경기에서 결과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상금 180만달러(약 29억원)와 8강 티켓,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리그 역사상 아시아클럽대항전 최상위 무대에서 8강에 오른 최초의 시도민구단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정효볼'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분명한 건 이 감독이 ACLE 8강에만 만족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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