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후, 정말 좋았다. 난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광판에 159㎞가 찍혔다. 문동주의 폭발적인 강속구를 지켜본 사령탑은 풍성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틀전 문동주의 투구에 대해 "특히 스윙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작년 좋았을 때보다 팔 스윙이 더 좋은 거 같다. 내일(14일) 한번 더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한번 더 보자"고만 말할 뿐 차후 진행이나 볼 개수 등 평가는 자제했다. "지금 내가 미리 뭐라 이야기하면 (문)동주가 힘들어할 수 있다. 본인이 괜찮다면 투수코치와 이야기할 것"이라는 배려였다.
다만 "작년에 동주가 안 좋을 때 스윙이 있었는데 그게 사라졌다. 예전 가장 좋았을 ??보다 그날 경기가 더 좋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동주 중에 베스트였다. 기분이 좋았다"며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문동주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8-0으로 앞선 6회 등판, 1이닝 2K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한유섬에겐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지환 상대로는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직구 평균 157㎞, 최고 159㎞의 강속구를 뽐냈다.
다만 사령탑은 문동주-김서현-정우주로 이어지는 한화의 막강한 초고속 영건 라인업을 언급하자 두 손을 내저었다. '구속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너무 공이 빠르다는 점에 포커스가 되는 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사실 공이 빠르다는 건 충분히 자랑거리가 될만하다. 하지만 야구는 또 정교한 제구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지금 (권)민규가 주목받는 이유는 볼이 빨라서가 아니지 않나. 강약조절도 필요하고, 제구력이 중요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바라봤으면 좋겠다."
같은날 외국인 투수 와이즈도 4⅔이닝 7K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을 화려하게 마친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보통 투구수가 좀 부족하면 끝나고 더 던지기도 하는데, (와이즈는)그날 경기에서 다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70개 정도(74구) 다 던지도록 했다. 책임감이 남다른 선수"라며 칭찬했다.
고민이던 외야에 대한 고민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이날 한화는 이진영(지명타자) 안치홍(2루)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 채은성(1루) 김태연(좌익수) 이원석(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류현진이다. 롯데 데이비슨과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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