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1선발로 기대받는 데이비슨이 한화 이글스 타선에 혼쭐이 났다.
데이비슨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7피안타 4사구 3개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26개) 슬라이더(22개) 스위퍼, 커브(6개) 포크볼(4개)까지 두루 섞어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직구의 구위는 인상적이었지만, 한화 타선이 만만치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이진영부터 안타를 쳤다. 다음 타자 안치홍을 병살, 플로리얼을 삼진 처리하며 첫 회는 잘 넘겼다.
하지만 2회초 1사 후 채은성-김태연 연속 안타, 이원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고, 최재훈에게 몸에맞는볼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래도 심우준 이진영을 잘 끊어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에도 1사 후 플로리얼에게 안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채은성을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초에는 김태연에게 좌익선상 깊숙한 안타를 맞았지만, 타자가 2루까지 뛰다 아웃됐다. 2사 후 다시 최재훈 심우준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이날의 투구를 마무리지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0㎞를 상회하는 데이비슨의 구속에 대해 "확실히 등판하면서 점점 공이 좋아지는 것 같다. 디셉션(숨김동작)도 좋고, 구위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처음엔 승부도 잘 못하고 볼 개수가 많았다"면서 "좀더 공격적으로 가니까 확실히 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데이비슨은 고전 끝에 1실점으로 마친게 다행일 만큼 고전한 날이었다. 당초 4이닝 70구를 준비했고, 4이닝을 64구만에 마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많은 안타를 내줬지만, 위기 관리 능력만큼은 돋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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