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번 주말 남자프로농구 리그가 비상한 관심사로 요동칠 전망이다. 파죽의 선두 서울 SK의 우승 확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SK의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 문제인 가운데 이번 주말 경기에서 막판 분수령을 맞게 됐다. 13일 현재 SK는 36승8패로, 공동 2위(27승16패)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에 8.5게임차 앞서 있다. SK는 14, 16일 하루 걸러 열리는 원주 DB와의 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 우승 확정이고 반대로 2연패하면 매직넘버는 계속 '2'로 남는다. 하지만 이는 SK 입장에서 최상-최악의 시나리오일 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스포츠 승부의 세계인지라 또다른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SK가 DB전에서 1승1패를 할 경우 1경기 덜 치른 현대모비스와 LG가 '열쇠'를 쥐게 됐다.
현대모비스와 LG의 이번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SK의 우승 확정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SK, 현대모비스, LG의 경기일정이 묘하게 배정됐다. 14일 일정을 보면 2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LG가 맞대결을 치르고, SK는 DB를 상대한다. 16일에는 오후 2시에 현대모비스-KCC, KT-LG전이 편성돼 있고, 이들 경기 결과가 나온 뒤인 오후 4시 SK가 DB전을 또 치른다. 먼저 SK가 14일 DB전에서 승리할 경우 16일 앉아서 우승 확정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등장한다. 14일 경기에서 현대모비스-LG 중 누가 승리하든 16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다. 이 상황을 가정했을 때 16일 오후 2시 경기가 끝나면 2위팀 전적이 28승17패가 되고, SK는 37승8패다. 2위팀이 남은 9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SK가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 확정이다. 반대로 SK가 14일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16일 앞서 경기를 치른 2위팀이 패하면, 오후 4시 DB와의 리턴매치 승리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이런 경우의 수뿐 아니라 2위팀의 경기 일정을 보더라도 SK의 우승 확정 가능성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현대모비스의 16일 상대 KCC는 아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이 살아있는 상태다. 같은 날 LG가 상대하는 KT도 4강 직행권이 걸린 2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 태세다. 현대모비스 또는 LG가 16일까지 2경기 모두 승리할 것이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SK는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연전 상대 DB는 현재 6위(19승25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7위 안양 정관장과 2게임 차이로 리그 종료까지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DB는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2011~2012시즌 47경기)을 보유하고 있어서 SK의 신기록(46경기) 제물이 될 수 없다는 자존심도 걸려 있다.
과연 SK가 경우의 수를 따질 것 없이 깔끔한 2승 추가로 끝낼까,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룰까. 이번 주말 농구판 열기를 후끈 달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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