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집트프리미어리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집트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44회)에 빛나는 전통강호 알아흘리는 12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국제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말렉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를 포기하면서 0대3 몰수패를 당했다.
앞서 알아흘리는 이집트 자국 심판을 믿지 못하겠으니, 외국인 심판 3명을 선임해줄 것을 연맹측에 요청했다. 요청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기를 포기할 것이며, 나아가 리그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알아흘리는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연맹에 외국인 심판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맹측이)이집트 심판 3인조를 선정한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서)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정당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했다. 때로는 이런 실수가 우승 경쟁에 분쟁을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능한 심판이 배정이 되어도 그를 '배제'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클럽은 심판 제도가 이집트 축구의 가장 큰 의문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연맹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알아흘리는 행동에 나섰다. 이집트 최대 리그인 자말렉과의 카이로더비에 출전하지 않았다. 자말렉 선수들만이 입장했다. 심판은 곧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자말렉이 3대0 몰수승을 따냈다. 알아흘리는 원정팬들의 티켓값을 환불 조치했다.
시즌 개막 후 무패 질주하던 알아흘리는 구단의 결정으로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 39에 머문 알아흘리는 선두 피라미드스(승점 43)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자말렉이 승점 35로 3위를 달린다.
알아흘리는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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