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지 않다. 준비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의 기세가 무섭다. 2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잇따라 159㎞를 찍었다.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78억 FA' 엄상백이 선발출격, 투구수 44개로 5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는 4사구 없이 최항의 안타 하나가 유일한 출루였다.
6회부터 등판한 문동주의 기세는 더욱 무서웠다. 159㎞ 직구를 쾅쾅 꽂아대며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2이닝 퍼펙트 3K, 직구 최고 159㎞, 평균 155㎞라는 기록이 보여준다.
하지만 문동주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첫 멀티이닝을 소화했는데, 준비가 잘된 것 같다는데 의의를 둔다"고 했다.
이어 "구속이 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다. 비시즌부터 캠프까지 준비를 잘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경기 감각이 완벽하진 않다. 감각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등판부터는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동주는 직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이상 5개) 투심, 포크볼(이상 3개) 씩을 섞어던지며 '완전체'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단련을 이어갔다.
경기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대3으로 비긴 전날 경기에 대해 "비겼지만 이긴 것 같은 경기"라며 웃었다. 비록 3득점에 잔루 20개가 아쉽긴 했지만, 경기 막판 하주석, 황영묵의 호수비로 패배를 막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한 것. 그는 "KIA가 왜 강한가? 경기 후반에 나오는 교체 선수들도 주전 못지 않은 기량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만만치 않다. (주전과 백업의)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에 대해 "오늘 6회에 또 나온다. (투구수는)20개 이상 던질 것 같다. 오늘도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최고 159.7㎞ 직구를 뿜어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 엄상백의 호투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엄상백 상대로 유일한 안타를 뽑아냈던 최항을 삼진, 정보근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윤동희에겐 158㎞ 직구 포함 6구 접전 끝에 2루 땅볼을 잡아냈다.
7회에도 고승민과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출루는 허용치 않았다. 손호영을 1루 뜬공 처리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 앞서 양상문 투수코치와의 이야기를 통해 1타자를 더 상대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레이예스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이닝 퍼펙트, 투구수 28개, 최고 구속은 159㎞였다.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두 외국인 투수 와이스와 폰세, 류현진, 엄상백까지 1~4선발은 이미 결정됐다. 159㎞ 직구를 던지는 문동주의 선발진 합류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김경문 감독이 올시즌을 두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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