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으로 이탈했던 미치 화이트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상황.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SSG 랜더스 화이트는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자세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빠르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화이트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길에 올랐을 때는 구단 전체가 비상이었다. 화이트는 올 시즌 SSG의 1선발을 맡아줘야 하는 투수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결별하고, 드류 앤더슨과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새로 영입하는 투수는 앤더슨 이상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더 강한 1선발급 투수를 원했다. 그게 화이트였다.
한국계 혼혈 3세인 화이트는 가족 배경으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프링캠프 합류 초반부터 팀 적응도 빠르게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이 코앞인 상황에서 탈이나고 말았다. 첫번째 병원 검진 결과는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 화이트 본인이 느낀 통증의 강도에 비해, 예상보다는 심각한 진단이 나오면서 우려가 컸다.
이후 화이트는 강화와 인천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최대한 빠른 회복과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햄스트링의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리면서도, 상체 운동이나 기본적인 투구 훈련은 계속 이어갔다. 복귀 시점을 조금이라도 앞당겨보려는 노력이었다.
화이트는 14일 인천 소재의 한 병원에서 2차 정밀 검진을 받았다. SSG 구단은 "화이트는 우측 햄스트링 부위가 80% 이상 회복 되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24일(월) 추가 검사 진행 후 특이 사항이 없으면 이후 불펜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검진에서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제 열흘 후인 24일 3차 검진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이 회복했다는 결론이 나면 투구 복귀를 서두를 수 있다.
일단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은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너무 개막 극초반이기도 하고, 대체자를 빠르게 구하기가 어려운 시점이다. 이숭용 감독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쓰기엔 애매하다. (최소) 6주인데, 그렇게 되면 여권도 없는 친구들이 많고 준비가 (어렵다). 어차피 화이트를 못쓰는거면 그냥 조금 기다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검진 결과만 좋게 나온다면, 본인도 이제 준비가 어느 정도 됐고 최대한 복귀 시기를 당기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 했다.
재검진 결과는 다행이지만, 그래도 공백은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SSG 구단에서는 화이트가 순조롭게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실전 경기 피칭 등 과정을 거칠 경우 가장 빠른 예상 복귀 시기를 4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다. 드라마틱하게 앞당겨질 가능성은 낮고, 중간에 다시 통증이 생기거나 실전 감각 회복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면 복귀 시간도 자연스럽게 늦춰진다.
4월 중순이면 3월 22일 정규 시즌 개막 후 약 3주, 길면 4주 정도의 시간이다. SSG는 그 기간동안 화이트 없이, 외국인 투수는 앤더슨 단 한명만으로 버텨야 한다. 김광현과 문승원 그리고 송영진, 김건우 등 5선발 후보들이 돌아가며 로테이션을 채워야 한다. 개막 초반부터 강공 드라이브를 걸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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