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젊은 불펜진이 얼마나 안정감을 주느냐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겁니다. 순위와 연관이 있을 거에요."
삼성 박진만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에 앞서 이런 말을 했다.
베테랑 필승조를 엄호할 젊은 투수들. 노련한 베테랑들의 체력을 지켜주고 강력한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눌러줘야 한다. 당초 김무신(김윤수)이 선봉에 있었다. 하지만 캠프 기간 중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아쉽게 접었다. 영건 불펜의 선봉에 선 파이어볼러 듀오는 배찬승(19) 이재희(24)다. 필승조 합류 확률이 가장 높은 두 투수. 153㎞의 강력한 공을 뿌리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좌우 파이어볼러다.
캠프 기간 내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찬승은 시범경기에도 2경기 등판하며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희는 귀국 후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시범경기 등판이 아직 없다. 무슨 일인걸까.
KIA와의 광주 경기가 열린 15일. 이재희는 같은날 퓨처스리그 경기를 위해 경산볼파크에 있었다. NC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0-1로 뒤진 4회 선발 정민성이 추가실점 위기에 몰리자 구원 등판해 서준교를 삼진 처리했다.
5회 박한결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3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간 이재희는 김범준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투. 4명의 타자를 단 18구 만에 순삭했다. 그 사이 삼성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6대2로 퓨처스리그 첫승을 거뒀다. 이재희는 구원승을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 149㎞, 최고 141㎞의 슬라이더와 138㎞ 포크볼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재희는 왜 1군 시범경기 대신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걸까.
박진만 감독은 "가지고 있는 부위가 살짝 안 좋았다. 팔꿈치 보호차원에서 잠시 관리를 했다.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오늘(15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개막에 맞춰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투수.
코리안 오타니를 꿈꾸며 모든 것을 배우려는 선수다. 최고 구속 150㎞를 훌쩍 넘는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이다.
이재희는 캠프 당시 "군대 가기 전에는 147㎞ 한 번 나오고, 경기 때 141,142㎞ 정도 나오던 스피드가 작년 최고 구속은 153㎞에 거의 매 경기 151,152㎞ 정도를 찍었다. 147~149㎞ 아래로는 잘 안 떨어졌기 때문에 그 정도 구속을 1년 동안 유지하려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면 폭발적인 스피드를 끌어낼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무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SSG 투수 김건우와 경쟁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이 늘었다. 체중도 100㎏을 훌쩍 넘으면서 구위가 강력해진 배경이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는데 지금은 안정감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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