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절대적으로 성공률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 도루에 대해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는 염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인 야구를 팀 컬로 내세웠고 가장 눈에 띈 부분이 도루였다. "발이 느린 김현수 박동원도 도루를 할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많은 선수들이 뛰었다.
우승을 했던 2023년 LG는 267번이나 도루를 시도했고, 166번 성공해 도루 1위를 기록했다. 신민재(37개) 박해민(26개) 문성주(24개) 홍창기(23개) 오지환(16개) 등 5명이 두자릿수 도루를 했다. 그러나 성공률은 62.2%로 꼴찌였다. KBO 전체 도루 성공률 72.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LG는 250번의 도루를 시도해 가장 많이 뛴 구단이 됐다. 171번의 성공으로 184개의 도루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도루 2위. 도루 성공률은 68.4%로 62.7%인 한화보다는 앞선 9위였지만 전체 평균인 74.4%엔 미치지 못했다. 무려 7명이나 두자릿수 도루를 했다.
실패가 너무 많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LG 타격이 좋은데 굳이 뛰어야 하느냐는 팬들의 비판도 많았다.
염 감독은 올시즌은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확실할 때만 뛰겠다는 의미다.
시범경기에서의 도루 성공률은 일단 좋다. LG는 7경기서 총 13번의 도루 시도를 했고, 이중 10번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은 76.9%다. 최승민과 최원영 2개씩 기록했고, 구본혁 김현수 문보경 송찬의 오지환 홍창기가 각각 1개씩을 더했다.
시범경기 때 도루 성공률은 달랐다. 2023년 14경기서 무려 50번이나 뛰었고 32번 성공해 성공률이 64%였는데 지난해엔 8경기서 16번 시도해 14번이나 성공해 87.5%의 성공률을 보였다.
LG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주루 훈련 때 드론까지 사용해 화제가 됐었다. 그만큼 주루에 진심인 팀이다. '성공률 업그레이드'를 공언한 올시즌 LG의 뛰는 야구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