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롯데 자이언츠 '최고 타자' 손호영(30)이 수상하다.
16일까지 손호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 15타수 2안타(2루타 1) 2타점이다. 삼진은 3개, 반면 볼넷은 단 한개도 얻지 못했다.
이제 시범경기도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롯데는 17~18일 양일간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2연전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오는 22일 '엘롯라시코' LG 트윈스와의 잠실 개막 2연전을 통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
부상은 없는데, 방망이가 너무 안 맞고 있다. 지난해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할1푼8리 18홈런 7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6을 찍었던 중장거리 타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의 부진에 대해 "그냥 지금 방망이가 안 맞는 거다. 본인이 빨리 자기 타격감을 찾아가야한다"고 평했다.
이어 "투수에게 덤비는 타격을 한다. 너무 조급해지면 안된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호영의 계속되는 부진은 다 정해놨던 타순마저 고민에 빠뜨렸다. 앞서 테이블세터로는 1번 황성빈-2번 고승민, 클린업으로는 손호영-레이예스-윤동희를 사실상 확정지었던 그다.
손호영은 지난해가 데뷔 이래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팀내 홈런 1위, 간판 타자다운 성적을 냈다. 이제 본격적인 각 팀의 집중적인 분석에 직면하는 첫 해다. 뜻하지 않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다 한들 이상하지 않다. 선수 본인이 클래스로 이겨내야한다.
고승민의 컨디션도 관건이다. 고승민은 발목 부상으로 미야자키 2차 캠프 도중 빠진 이후 전날 처음 2루 수비를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특별히 발목에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고승민 컨디션도 봐야하고, 손호영 컨디션도 좋지 않고, 상대 투수들에 따라서도 타순이 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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