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글쎄요. 크게 할 말이 있을까요."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의 입은 무거웠다. 표정에도 그림자가 짙었다. 그는 남다른 각오를 앞세우기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황재균은 2025년, 데뷔 이래 가장 험난한 생존 경쟁 속에 휘말려 있다. 2007년부터 프로에서 뛴 황재균은 줄곧 주전선수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 3루수를 거쳐 2018년 KT에 입단,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재균을 위한 자리는 사라졌다. KT가 스토브리그서 FA 3루수 허경민을 4년 40억원에 영입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황재균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3루를 내준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서 유격수 2루수 1루수에 외야수 훈련까지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유격수와 2루수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황재균은 일단 백업 3루수와 1루수로 개막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황재균은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황재균은 "그냥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다른 것은 없다. (백업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크게 할 말이 있을까요"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물론 어떤 상황에든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필수다. 황재균은 "주전 선수들이 계속 끝까지 뛰지는 못한다.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주춤하면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나온다. 똑같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당장 하루하루 출전이 불투명하다. 올해가 끝나면 또 FA이지만 거기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황재균은 "어떠한 목표를 설정할 상황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맞춰서 해야겠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FA도 지금 말할 단계가 아니다. 생각도 안 해봤다. 일단은 시즌을 잘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황재균은 팀 사정에 따라서 2루든 유격수든 다 맡을 각오다. 이강철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먼저 주기로 했지만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다. 황재균은 "나중에라도 내가 나가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2루나 유격수를 안 하게 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황재균은 담담했다. 그는 "각오랄 게 없어요. 이제 개막하면 경기에 맞춰서 몸 만들어야죠. 다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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