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유럽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축구 선수가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새벽 북마케도니아 코차니 마을에 있는 나이트클럽 '클럽 펄스'에서 힙합 공연 도중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마케도니아 1부 축구 리그 클럽인 FC 슈쿠피의 선수 안드레이 라자로프(25)가 다른 사람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FC 슈쿠피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담아 우리의 축구 선수 안드레이 라자로프가 코차니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화재의 희생자 중 한 명임을 발표한다. 영웅적인 라자로프는 다른 사람들이 불길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려다 목숨을 잃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그의 용기와 인간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라자로프가 팀의 일원이 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은 우리 팀의 일원으로 영원히 봉인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할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잊을 수 없는 것으로 남을 것이다"고 애도를 표했다.
라자로프는 마케도니아 유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크로아티아에서 1년 넘게 활동한 후 지난해 9월 슈쿠피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새벽 3시쯤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공연 중 조명 효과를 위해 사용된 불꽃 장치에서 튄 스파크가 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클럽 펄스에는 지역 인기 힙합 듀오 DNK의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1000~1500명이 몰렸다.
북마케도니아 내무부는 초기 조사에서 나이트클럽이 적정한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계자 1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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