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뛰는 것 좀 봐. 어떤 레벨에서라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토트넘 출신 영국 축구해설가의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자신감과 방향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주고 임대영입해 '손흥민 대체자'로 쓰려고 하는 마티스 텔(20)이 비판의 중심에 섰다. 경기장에서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고, 대충 뛰면서 전혀 상대를 위협하지 못한 플레이 장면을 일일히 지적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해설가 트로이 디니가 풀럼전에서 토트넘이 0대2로 패할 때 나온 마티스 텔의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6일 밤 10시30분 영국 런던의 크라번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전반은 0-0으로 비겼지만, 후반 막판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33분에 호드리구 무니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라이언 세세뇽이 골 지역 앞에서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몸싸움 끝에 따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 골을 박아넣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5패(10승4무)째를 당했다. 이는 2008~2009시즌 이후 가장 많은 한 시즌 패배다. 순위도 13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29라운드에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가 승점 3점차로 13위가 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4일 열린 AZ알크마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승리 후 3일만에 열린 리그 29라운드 경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캡틴'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알크마르전 결승골을 넣은 윌손 오도베르 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공격진은 마티스 텔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 너무나 무기력한 공격을 보여주며 0-0으로 비긴 뒤 후반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투입되며 초반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오히려 경기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수비가 무너지며 2골이나 허용했다.
이 경기 후 현지 해설가들이 토트넘의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맹렬히 비판했다. 특히 버밍엄 출신의 트로이 디니는 풀럼전에서 나타난 마티스 텔의 경기력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는 '어떤 레벨의 경기에서도 나올 수 없는 모습'이 나왔다며, 플레이 영상에 나타난 텔의 모습을 지적했다.ㅓㄴ디니는 텔이 경기 시작 직후임에도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는 장면을 제시했다.
그는 "이것 좀 봐라. 경기 시작한 지 2분 밖에 안된 상황이다. 달리기 할 때 풀럼 선수들과의 차이를 좀 보라"면서 "바로 저 장면이다. 벤탄쿠르가 텔을 앞질러 간다. 이건 어떤 레벨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디니의 비판은 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 도중 자신감과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제실점 당시 박스 안에 6명의 수비가 있었고, 풀럼 선수는 2명 뿐이었지만 골을 막지 못했다.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며 자기 역할을 잃어버린 듯 했다. 디니는 이런 상황이라면 A매치 휴식기 이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치르게 될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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