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를 대체하기 위해 감독 후보와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로 재앙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제 그는 반등하지 못하면 방출될 수 있다. 토트넘을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퇴보했다. 구단은 이미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측과 접촉했으며, 포스테코글루가 반등하지 못하면 그를 선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2년 차를 맞이하며 시즌 개막 전까지 큰 기대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나는 2년 차에 항상 트로피를 챙겼다"라고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트로피보다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리그컵, FA컵 등 각종 우승 기회에서 탈락했으며, 리그에서는 처참한 결과와 함께 14위까지 떨어졌다. 성적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반등하지 못하는 경기력이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시즌 내내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반전을 노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토트넘 수뇌부는 올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시즌 보여준 성과가 있었으며, 장기적으로 팀을 맡아줄 감독으로 낙점했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지나친 부진과 함께 올 시즌도 토트넘이 무관으로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구단 수뇌부도 생각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염두에 둔 물밑 작업을 시작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올 시즌 본머스 돌풍을 이끈 기대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AEK 라르나카에서 감독직을 처음 시작한 그는 스페인 무대에서 CD 미란데스를 이끌고 코파델레이 4강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라요 바예카노 부임 이후 구단의 승격까지 이끌었던 이라올라는 이후 본머스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등장했다.
본머스는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12위로 리그를 마쳤고,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선전과 함께 10위에 위치해있다. 순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본머스 전력 이상의 경기력으로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경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지난 2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경질 시 대체 1순위로 이라올라를 고려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 경질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은 없지만, 유력 경질 시기에 대한 추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는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다면 구단은 경질을 고려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 상위 단계까지 팀을 끌고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점쳤다.
토트넘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이라올라 선임을 위한 작업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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