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 경기 해야 하는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가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일찌감치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LG는 이날 체크할 것이 많았다. 당장 FA 이적생이자 새 마무리인 장현식의 첫 실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가 막바지에 있던 2월 중순 저녁에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곧바로 귀국해 정밀검진에서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재활에 노력한 끝에 개막에 맞춰 돌아올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실전에서 얼마나 구위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 그런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지난 16일 2군 경기에 등판하려고 했는데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으로 대체. 17일 드디어 1군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며 18일 첫 1군 등판과 함께 개막전 합류 여부를 테스트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18일엔 눈으로 또 경기가 취소됐다. 장현식은 이날도 불펜에서 공을 뿌리면서 몸을 끌어올렸다.
염 감독은 "오늘 임찬규가 선발인데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고, 백승현과 장현식도 실전에서 공을 던져야 한다"라면서 "우리 2군이 강화에서 SSG와 게임이 있는데 내일(19일)은 기온이 춥지만 모레(20일)는 12도까지 올라가더라. 그래서 20일에 찬규와 승현이, 현식이 모두 2군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식이의 경우 김광삼 코치가 직접 보고 구위를 판단해서 개막전부터 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은 문성주의 외야 수비도 체크할 예정이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리쪽에 뭉침 증세가 있어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문성주는 전날인 17일 NC전에서 처음으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지명타자로만 나간 문성주는 이날은 수비도 할 예정이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수비도 되는지 봐야 하는데…"라면서 "아직 개막전에 수비를 하긴 쉽지 않다. 개막하고 그 다음주쯤엔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문성주가 이제 타격을 시작했기 때문에 당장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 그래서 염 감독은 문성주가 돌아올 때까지 2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많다. 염 감독은 "오늘은 오지환을 2번에 놓고 보려고 했는데 못하게 됐다"면서 더욱 아쉬워했다.
LG는 개막전부터 완전체로 출발은 쉽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는 상태다. 염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서 야수 백업의 성장과 승리조 투수 3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백업선수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올해는 기용을 하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은 박명근과 백승현이 2023년 때의 모습을 되찾고 있고 승리조 투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라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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