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몇개월 전까지 해도 캄캄, 홍명보 감독님이 동기부여가 됐다."
주춤하던 '양스타' 양현준(셀틱)을 깨운 것은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어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홍명보호는 B조에서 승점 14점(4승2무)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승점 11점의 이라크(3승2무1패), 3위는 승점 9점의 요르단(2승3무1패)이다. 승점 6점(2승4패)의 오만은 4위에 위치해 있다. 대한민국은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일찌감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특히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2선 자원들을 총동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양현준이다. 지난 시즌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양현준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입지가 줄어들었던 양현준이 기지개를 켠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시즌 첫 골을 뽑아낸 양현준은 8경기에서 4골-5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이 화답했다. 2023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1년1개월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 1월 유럽 출정 중 양현준을 직접 만났다. 그는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럽에 방문했을 때 양현준과 만났다. 주전으로 팀에서 활약하던 선수는 아니었는데 경기 후 이야기했을 때 팀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2월 후부터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다. 출전 시간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 같진 않지만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준 역시 홍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현준은 대표팀 합류 후 가진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 바뀌고 처음 왔는데 설렘 반 긴장 반이다"며 "(홍 감독님이)좋은 이야기 정말 많이 해주셨다. 몇 개월 전만 해도 앞이 캄캄했다. 감독님이 찾아와 주시니 지켜보고 계시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했다.
1년간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멘탈적으로 좀 더 강한 선수가 됐다. 부족한 점 많았고 아직도 많지만 열심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좋은 활약에 대해서는 "거친 리그여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피지컬 키우려 했고 코어 운동도 많이 했다. 항상 준비 되어야 안 다치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훈련 때부터 잘하려고 노력했었다"고 했다.
양현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 등 기존 터줏대감 뿐만 아니라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는 "공격적인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게 내 경쟁력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나 안 좋을 때 내가 분위기 바꾸는 역할 잘할 수 있다"고 깨알 어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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