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람의 손자'가 큰 위기를 일단 넘겼다. 통증이 발생한 허리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여유있게 재활을 거쳐 정상 컨디션만 회복하면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허리에 대한 MRI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이정후의 허리에 관한 MRI 검사에서 구조적인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재활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장기 결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단 이정후의 허리 통증이 심각한 부상 때문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초기 진단처럼 잠을 자다 '담'이 걸려 생긴 통증, 즉 단순통증이다. 이러면 이후 과정이 한층 심플해 진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통증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재활에 집중한 뒤 시범경기 막판 1, 2경기에 투입해 실전 컨디션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정후를 준비시키면 된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 모두에게 희소식이다. 지난해 초반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는 수술과 재활로 2024년을 전부 보낸 뒤 올해 시범경기에 건강한 몸으로 합류했다.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는 기대 이상으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12게임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OPS 0.967을 기록하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3번-중견수'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이정후는 시범경기 막바지에 돌연 허리 통증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원래 출전 예정이었던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돌연 결장했다. 알고보니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마친 뒤 밤에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허리와 등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금세 사라질 줄 알았던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자 샌프란시스코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기 시작했다. 결국 18일 MRI 검진을 받은 뒤 구단 주치의인 케네스 아카즈키 박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한 정밀검진이 안 좋게 나와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걱정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통증이 예상보다 오래 간다.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MRI 정밀검진을 받게한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이정후가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대비해 그랜트 맥크레이를 개막전에 기용하는 플랜B까지 만들어뒀다.
하지만 이정후의 MRI 검진결과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정후를 최대한 건강하게 회복시켜 개막전에 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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