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식사마'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최강'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프랑스 출신 수비수의 귀화에 환호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귀화 열풍에 발맞춰, 베트남도 과감한 귀화 정책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베트남 클럽 콩안 하노이는 19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소속 레프트백 제이슨 펜던트(28)가 베트남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펜던트의 베트남명은 카오 펜던트 꽝 빈이다. '카오'는 그의 베트남인 어머니 성씨이고, 펜던트는 프랑스인 아버지의 성씨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꽝 빈을 영입한 이래로 줄곧 베트남 시민권을 취득하여 국가대표팀에 기여하도록 지원했다'라며 '관련 당사자들과의 오랜 협력 과정을 거쳐 오늘 꽝 빈은 베트남 시민권을 받았다. 그가 조속히 국가대표팀에 뽑혀 베트남 스포츠에 기여하기를 열망한다'라고 밝혔다.
꽝빈은 1997년 프랑스 북부 사르셀에서 태어나 소쇼에서 성장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소쇼 소속으로 리그2(프랑스 2부)에서 69경기에 출전한 뒤, 미국프로축구(MLS) 뉴욕레드불스에서 세 시즌을 뛰었다. 그 후 다시 리그2로 돌아와 케빌리 루앙에서 활약했다.
2024년 어머니의 나라 베트남으로 향했다. 빠르게 하노이 주전 레프트백을 꿰차 2024~2025시즌 V.리그1(베트남 1부)에서 15경기, 총 21경기를 뛰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꽝빈은 보통 왼쪽 센터백이나 왼쪽 풀백으로 뛴다. 도안 반하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반하우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현재까지 만성적인 발뒤꿈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꽝빈이 식사마호의 새로운 레프트백 적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꽝빈은 3월 대표팀 발탁설이 돌았지만,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3월 A매치 첫 경기 직전 시민권을 취득했다. 최근 이정수 이운재 코치를 새롭게 선임한 베트남은 19일 캄보디아와의 친선전에서 2대1 승리했다. 25일에는 중요한 일전이 기다린다. 25일 홈에서 라오스와 2027년 아시안컵 3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이미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응우옌 쑤안 쏜, 체코 출신 골키퍼 응우옌 필립 귀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두 선수가 맹활약한 2024년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우승했다. 특히, 쑤안 쏜은 A매치 5경기에서 7골을 폭발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베트남 축구팬을 흥분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삼은 김 감독은 안타깝게도 이번 3월 A매치 소집기간에 귀화 선수를 활용하지 못한다. 쑤안 쏜은 미쓰비시컵에서 부상으로 당해 장기 결장 중이다. 골키퍼 응우옌은 개인사로 차출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에서 말레이시아, 네팔, 라오스와 경쟁한다.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조별리그에선 각 조 1위만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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