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런 선수가 아니면 누굴 뽑겠다는 것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시범경기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있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더욱 밝혔다.
배지환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로 빠른 발과 함께 장타력이 돋보였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3회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1사후 헨리 데이비스의 중전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배지환은 탬파베이 우완 선발 잭 리텔의 바깥쪽 공을 정확하게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져 펜스 앞까지 흐르는 2루타를 날려 1루주자 데이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배지환은 상대 수비진의 중계를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토드 프레이저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2-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같은 스코어가 이어지던 5회에도 2루타가 나왔다. 이번에도 1사후 데이비스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배재환은 리텔의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려 찬스를 1사 2,3루로 연결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후속 프레이저와 토미 팸이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배지환이 2루타를 2개나 빼앗은 리텔은 작년 탬파베이의 에이스였다. 29경기에서 156⅓이닝을 던져 8승10패, 평균자책점 3.63, 141탈삼진을 올렸다. 올시즌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셰인 맥클라나한 등 선발진이 쟁쟁하지만,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배지환은 2-3의 스코어가 이어진 7회 1사후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이날 3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2대5로 패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스프링트레이닝 17경기에서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2득점, 3도루, 2볼넷, 6삼진, OPS 1.168을 마크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출전한 배지환은 선발로 9경기, 교체로 8경기에 출전했는데, 최근 8경기에서는 선발과 교체가 나란히 4경기 씩이다.
즉 26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공산이 대단히 커졌다는 얘기다.
이날 경기 후 현지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배지환이 파이어리츠의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한 압박을 이어갔다'며 '17경기에서 슬래시라인 0.444/0.474/0.694를 올린 스피디한 배지환을 위한 스프링트레이닝이다. 그는 팀내 1위의 타율과 안타, 2루타를 기록하고 있고, 1홈런과 4타점, 3도루도 마크했다.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지만,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는 더 좋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1일 하루를 쉬고 22~25일까지 4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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