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한방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15(4승3무)이 된 한국은 선두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이날 삐끗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
홍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원톱에는 주민규(대전)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알 아인)와 백승호(버밍엄)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기회를 받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됐다. 지난 시즌 13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올 시즌 단 2골에 머물며, 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방출설까지 나왔다. 다행히 최근 들어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지만, 반등 포인트가 필요했다.
전반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황희찬은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장기인 드리블은 고사하고, 제대로 터치도 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플레이가 살아났다. 전반 41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아, 이날 한국의 첫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은 후반 18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될때까지 부지런히 뛰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의 아쉬운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귀중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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