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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MLB 개막 로스터를 확정할 시점이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외야 백업 한 자리의 주인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저울질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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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앞서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리콤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는 벤치를 지켰다가 이날은 선발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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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배지환 차례였다. 리드오프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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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의 장점인 빠른 발을 최대한 활용하는 타순에 배치한 것. 원래 배지환은 타격 면에서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보여준 타격의 정확도와 파워가 모두 평균 레벨 이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스윈스키는 전날 보스턴전에 8번 타순에 배치됐다. 아무래도 스윈스키는 파워히팅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선수다. 클린업 트리오로 활용될 정도는 아니지만, 하위 타순에서 강력한 한방을 보여줄 스타일이다.
그런 이유로 8번 위치다. 피츠버그가 시범경기 막판 배지환과 스윈스키의 활용가능성을 집중 테스트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배지환이 일단 졌다. 배지환은 23일 볼티모어전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타율이 0.410으로 떨어졌는데, 숫자에 큰 의미는 없다.
대신 이날 상대 선발투수 우완 잭 애플린에 철저히 당했다는 게 중요하다. 애플린은 '진짜배기' 메이저리거다.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배지환이 상대해 온 투수들과는 격이 다르다. 2023시즌에 아메리칸리그 다승왕(16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0승을 달성했다. 9시즌 통산 62승을 자랑한다.
배지환이 만약 이런 투수를 상대로 타석에서 의미 있는 싸움을 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하지만 정상급 메이저리그 투수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B에서 들어온 2구째 체인지업(약 142㎞)에 방망이가 나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 두 번째 승부. 이번에는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 유인구에 속았다. 간신히 맞히긴 했지만, 포수 앞 땅볼이었다.
배지환에게 또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번 남은 시범경기에서 최소 한 경기에는 선발이나 교체로 나설 전망이다. 두 경기 모두 출전할 지는 미지수다. 스윈스키와 1경기씩 번갈아 선발로 나서는 그림이 유력하다. 마지막 테스트다. 결국 기회는 1번, 최대 2번이다. 여기서 반전을 이뤄내야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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