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랑 게임하는 줄 알았네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시리즈를 돌아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화는 주력 투수들 대부분이 150km 강속구를 구사해 위압감이 대단하다.
홈에서 열린 한화와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한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이 사실 부담됐다고 고백했다.
이강철 감독은 "솔직히 후련하다. 한화랑 한다고 해가지고 관심이 많이 집중됐다. 한화 투수들이 막 다 150km 나온다고 해서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시즌 극초반은 투수들의 힘이 더욱 강력할 시기다. 타자들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시점에 빠른 공을 상대하면 대처가 만만치 않다. 무기력하게 꼼짝도 못하고 당할 가능성도 컸다.
한화 1선발 코디 폰세를 비롯해 필승조 김서현과 신인 정우주까지 150km을 쉽게 던진다. 정우주는 155km,김서현은 158km까지 어마어마한 패스트볼을 꽂아댔다. KT는 1차전은 3대4로 졌지만 2차전은 연장 혈투 끝에 5대4로 설욕했다. 이강철 감독은 "조금 힘들었는데 의외로 우리 선수들이 강했던 것 같다"며 나름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다 155km 150km 나온다. 메이저리그랑 게임하는 줄 알았다. 정우주는 시범경기 때보다 좋아졌더라. 볼 때마다 좋아지는 것 같다. 150km 던지면서 컨트롤이 저렇게 되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노시환이)잘 쳤다. 슬라이더가 나가다가 잡혔다. (박영현이)막 화가 나 있길래 아직 역전 당한거 아니니까 진정하라고 했다. 나머지 투구는 괜찮았다"고 오히려 칭찬했다. 이어서 "박영현은 자신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 경기도 결국 승리했다. 빨리 맞아서 더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한화의 광속구 군단을 버텨낸 타자들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빠른 공에 잘 대응했다. 우리가 강해졌나? 싶었다. 타선에서 허경민 역할이 큰 것 같다. 연결해주는 타자가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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