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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1(25-20, 25-23, 18-25, 29-2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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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득 메운 KB손해보험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깃발을 휘두르며 뜨겁게 카니발을 즐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현장을 찾은 조원태 구단주 겸 한국배구연맹 총재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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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순위는 KB손해보험(2위)이 대한항공(3위)보다 앞섰지만, 대한항공은 최근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경기전 만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도전자의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 하지만 자신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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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던 대한항공으로선 5년만에 맞이한 플레이오프다. 하지만 '챔피언 이전의 대한항공' 때부터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들이 많아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부임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를 맞이한 틸리카이넨 감독이 관건. 그는 "러셀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도 잘 맞고 이해도도 높다. 러셀은 이미 다양한 나라, 리그, 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 나경복 박상하 차영석 야쿱 비예나, 대한항공은 정지석 김민재 러셀 한선수 김규민 곽승석이 선발출전했다.
5-4에서 상대 범실과 야쿱의 서브에이스,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순식간에 14-7까지 줄달음질쳤다. 대한항공이 러셀을 중심으로 반격하자 박상하 차영석의 중앙 속공으로 다시 허를 찔렀다. 세트를 마무리지은 것도 박상하의 블로킹이었다.
2세트도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이번에도 초반부터 달려나갔다. KB손해보험의 양쪽 날개가 불을 뿜으며 13-8까지 앞서갔다.
대한항공이 전략에 변화를 준 시점이다. 아웃사이드히터에 정한용, 미들블로커에 최준혁을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고, 20-20, 22-22로 따라붙었다.
KB손해보험은 산전수전 다겪은 박상하의 속공으로 흐름을 끊고, 상대 범실과 비예나의 한방으로 기어코 2세트마저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정한용-최준혁에 세터마저 한선수 대신 유광우로 바꾼 선택이 주효했다. 완전히 달라진 대한항공은 12-12에서 19-14, 23-17로 차이를 벌리며 세트를 따냈다.
13-15로 뒤지던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15-15 동점을 만든 뒤 일진일퇴 공방을 펼쳤다. 박상하와 나경복을 앞세워 24-22로 앞섰지만, 다시 상대의 반격에 듀스를 허용했다.
마지막 순간 빛난 건 황택의였다. 27-27에서 패스페인트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러셀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 첫번째 승자가 됐다.
비예나(23득점)와 나경복(15득점, 서브에이스 2개) 쌍포에 야쿱(11득점)이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러셀(31득점)이 분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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