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기도 어려운데 올해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내야수 이마미야 겐타(34)가 13년 연속 유격수로 개막전에 나간다. 28일 후쿠오카 미즈호페이페이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즈와 시즌 첫 경기다. 유격수로는 일본프로야구 최다 타이기록이고, 퍼시픽리그 최다 기록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레전드' 사카모토 하야토(36)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프로 16년차 베테랑. 지난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기간에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30대 중반 나이에,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이다. 그는 한달 가까이 1군에서 빠져 있었다. 그런데 일본언론 표현대로 경이적인 속도로 회복했다.
이마미야는 지난 14일 웨스턴리그(2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첫 출전했다. 지난 주말 1군 경기에 첫 출전했다. 21~23일 히로시마 카프와 시범경기 마지막 3연전에서 7타석을 소화했다. 첫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개막전만 바라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상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베테랑. 이마미야는 "경기 중에 전력 플레이를 하다가 다칠 수도 있겠지만 두려움 없이 뛰고 싶다. 개막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즌 내내 제대로 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뛰겠다"고 했다.
이마미야는 소프트뱅크 연고지 규슈 출신이다. 2010년 신인 1지명 입단. 데뷔 시즌부터 1군 경기에 나갔다. 루키 시즌부터 뛰어난 수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년차였던 2013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해, 1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로 네 차례 '베스트나인'에 올랐다.
이마미야 이후 세이부 라이온즈의 겐다 소스케(32)가 2018년부터 7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근 12년간 이마미야와 겐다가
퍼시픽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나눠가졌다.
이마미야의 롤모델은 마쓰이 가즈오 전 세이부 감독.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레전드'다. 신인 때 아키야마 고지 2군 감독이 그에게 "마쓰이 가즈오 같은 유격수가 되어라"고 주문했"다.
이마미야는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1575경기'에 출전했다. 마쓰이 가즈오의 '1531경기'를 넘어 유격수 최다 출전 기록을 쓰고 있다. 센트럴리그의 사카모토는 지난해 3루수로 이동했는데, 이마미야는 평생 유격수를 목표로 한다.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프로, 더구나 매년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 같은 팀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지바 롯데 개막전 좌완 선발 오지마 가즈야(29)를 상대로 좋았다. 지난해 6타수 4안타, 타율 0.667-1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6,8월 열린 2경기에서 각각 2안타씩 쳤다. 통산 성적도 눈에 띈다. 27타수 8안타, 타율 0.296, 3홈런을 기록했다. 오지마는 3년 연속 개막전에 나서는 지바 롯데 에이스다.
이마미야는 "오지마는 제구도, 구속도 모두 좋아 쉽게 치기 어렵다. 확실히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프트뱅크는 우완 아리하라 고헤이(33)가 개막전에 선발등판한다.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선발투
수 전원이 일본 국내 선수다. 국내 투수가 외국인 투수를 압도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재팬시리즈에서 고개를 떨궜다. 센트럴리그 3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1~2차전을 이기고 4연패를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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