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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에르난데스의 증세가 만일 무키 베츠가 겪었던 것과 같다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왼손 투수가 나올 때 기용될 예정이던 에르난데스가 빠진다면 크리스 테일러나 미겔 로하스가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 김혜성에게 빅리그 데뷔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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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연승 흐름과는 달리 현재 내야진의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발단은 무키 베츠였다. 베츠는 3월 중순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가 원인 모를 구토와 소화불량 증세로 곤욕을 치렀다. 18일 열리는 컵스와의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구토와 탈수 증세로 라인업에 제외됐고, 급기야 미국으로 조기 귀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베츠가 회복되자 이번에는 에르난데스가 쓰러졌다. 베츠와 거의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28일 디트로이트전에 나오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잠을 제대로 못 잤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는 보고를 들었다. 구토 증세도 있는 등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안정을 취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김혜성에게는 유리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에르난데스의 회복이 더딜 경우, 김혜성이 백업 내야수로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 타격은 몰라도 수비 능력에서 만큼은 로버츠 감독의 인정을 받은 김혜성이다.
하지만 당장 들어가기에는 메이저리그의 벽이 다소 높았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은 최선을 다했지만, 타격에서 여전히 미진한 부분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당초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타격 폼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며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타격 자세 전면 수정을 지시했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타격 자세는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데, 단기간에 이를 몸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게 매우 어렵다. 게다가 부분 수정도 아니고, 전면적인 수정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끝내 마이너리그행을 피하지 못했다. 사실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 KBO리그에서도 엄청난 타격으로 어필했던 캐릭터는 아니었다. 정교함과 수비능력, 스피드 등이 김혜성의 장점이자 어필포인트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이런 부분을 더 강화하고 타격 폼 수정도 마친다면, 향후 콜업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전망이었다.
때문에 트리플A 초반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간 김혜성은 29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 원정경기로 2025시즌 마이너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슈거랜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이다.
이 경기에서 만약 김혜성이 안정된 수비력과 기민한 주루플레이, 정교한 타격 솜씨 등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한다면, 예상 밖 조기 콜업도 기대해볼 만 하다. 김혜성이 자신의 힘으로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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