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김도영 이탈보다 더 뼈아픈 박찬호 공백이다.
KIA 타이거즈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 균열이 많이 보인다. '절대 1강'이라던 평가가 무색한 시즌 초반이다.
KIA가 또 졌다. 또 역전패였다. KIA는 28일, 29일 양일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틀 연속 경기를 뒤집히며 패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 연패에 이어 개막 초반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초반이니 순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2승5패로 공동 최하위다. 개막 7연승의 LG 트윈스와 승차가 벌써 5경기로 벌어졌다.
주축 선수 부상이 너무 뼈아프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김도영을 잃었다. 김도영은 주루 플레이 도중 왼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다행히 몇 개월을 쉬어야 하는 큰 손상은 아니었지만, 1달 정도 공백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한 MVP의 이탈만 해도 치명타. 여기에 KIA는 톱타자이자 주전 유격수 박찬호까지 부상을 당했다. 박찬호는 주중 키움과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박찬호도 다행히 십자인대 파열 같은 중상을 피했지만,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찬호가 빠진 날, 유격수 윤도현의 2회 치명적 실책 속에 KIA는 무실점 할 이닝에 4실점을 하며 경기를 뒤집혔다. 그게 시작이 돼 결국 4연패가 됐다. 윤도현은 2군행 통보를 받아야 했다.
연패 과정에서도 유격수쪽 실책이 이어졌다. 대체자 김규성도 키움 3연전 마지막 경기 송구 실책, 한화 1차전 '알까기 실책'을 연이어 저질렀다. 물론 키움전의 경우 포수 한준수의 판단이 좋지 않았던 경우지만, 어찌됐든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실책들이 속출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김도영의 이탈은 너무 아프다.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김도영의 공백은 메울 수 있다. 김도영도 3루 수비가 준수한 편은 아니다. 방망이는 감이 좋은 선수로 어떻게든 메우는 노력을 할 수 있다. KIA는 나성범, 최형우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고 초반 헤메던 위즈덤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박찬호다. 안정감 있는 주전 유격수의 수비를 100% 완벽하게 대체할 자원이 없다. 이는 KIA 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다 비슷한 상황이다. 센터 수비가 무너지면, 경기가 완전히 망가진다.
공격도 중요하다. 야구에 눈을 뜬 후 물오른 컨택트 능력을 발휘하며 출루하고, 나가서 뛸 수 있는 1번타자 부재는 전체 경기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박찬호는 엔트리 말소 후 10일을 채우고 돌아올 전망. KIA가 그 때까지 버텨야 한다. 여기서 더 무너지면, 초반 상위권 싸움에 합류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지금의 연패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야수 문제만은 아니니 더 골치가 아프다. 계속해서 필승조가 무너지고 있다. 투수들의 몸상태가 아직 100%로 올라온 상태가 아닌 걸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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