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황가람이 오랜 무명 생활 동안 쌓인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나는 반딧불'의 주인공 가수 황가람이 출연했다.
이날 황가람은 좁은 싱크대에서 세수하고, 로션에 물을 섞어서 쓰는 짠내 나는 일상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10년째 동거 중인 제자이자 룸메이트에게 가스비와 생활비를 아끼자면서 아침부터 잔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황가람은 생필품 쇼핑을 할 때도 극강의 짠돌이 모먼트를 드러냈다. 휴지를 사야 한다면서도 "솔직히 난 큰일 보고 물로 씻는다"고 강조했고, 주요 부위만 잘 닦으면 바디워시도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오랜 무명 생활 동안 쌓인 빚 때문에 짠돌이처럼 지낼 수밖에 없다는 황가람은 "미안하다. 내가 다 내야 되는데 지금 내가 빚이 너무 많아졌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나는 반딧불'이 연일 음원 차트 1위를 기록 중임에도 여전히 수입은 0원이라는 그는 "수익은 나랑 크게 상관없다. 노래하는 실연자는 6%를 받는데 연주한 사람이 20명이면 그걸 쪼개가는 거다"라며 "어쨌든 아직 정산이 안 됐기 때문에 한 번도 돈이 들어온 적은 없다. 그거 때문에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가람은 집을 찾아온 어머니를 위해 직접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식사를 마친 어머니는 "왜 노숙을 하게 된 거냐. 방송 보고 처음에 너무 놀라서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아들이 147일간 노숙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어머니는 "길면 일주일 정도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오래 한 줄 모르고 아빠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황가람은 "사실 돈 아끼려고 노숙 시작했다. 맨 처음에는 찜질방에서 잤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더라. 그래서 찜질방 옥상에는 바람이 따뜻하게 나오니까 옥상에 가서 잤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같은 곳에서 계속 지낼 수는 있었지만 눈치가 보였다. 그렇게 지내다가 씻는 건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씻었다. 그때는 김밥 한 줄이 천 원 할 때니까 김밥 한 줄 먹는 거다"라며 "지금은 70kg대인데 노숙하던 시절에는 몸무게가 49kg이었다. 근데 못 먹는 것보다 추운 거랑 못 씻는 게 더 힘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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