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오키나와에서 안타,볼넷,볼넷→2군에서 삼자범퇴. '154㎞ 염갈량의 비밀병기' 간절한 목표 1군 등판 이룰까[SC 퓨처스]

by 권인하 기자
LG 트윈스 허용주가 2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9회초 피칭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SNS 캡쳐
Advertisement
LG 트윈스 허용주가 애리조나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SNS 캡쳐
LG 트윈스 허용주.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강속구 유망주 허용주가 올시즌 첫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Advertisement

허용주는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모두 왼손 타자와 상대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선두 8번 송호정과 첫 상대한 허용주는 초구부터 빠른 직구로 승부했다. 직구 3개를 연달아 던져 파울 2개를 유도해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승부구로 130㎞의 커브를 던진 것이 원바운드로 볼이 된 뒤 146㎞ 몸쪽 직구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Advertisement

9번 정안석에게는 초구 147㎞의 직구가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가 됐고, 146㎞의 몸쪽 공으로 헛스윙으로 2S. 3구째를 던지려다가 발을 풀면서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을 선언받은 허용주는 4구째 147㎞의 빠른 공으로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날 안타 2개를 친 1번 이상혁과의 대결이 흥미로웠다. 이상혁은 직전 타석까지 20타수 10안타의 5할의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Advertisement

허용주는 이상혁과도 자신 있게 붙었다. 초구 147㎞의 직구를 가운데로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허용주는 1B1S에서 3구째 145㎞ 직구로 3루수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 수는 12개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8개였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3년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1m94 장신 투수.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다.

Advertisement

LG 염경엽 감독이 김광삼 투수코치와 함께 지난 시즌 중반부터 홈 경기가 있을 때마다 허용주를 잠실로 불러 김광삼 투수코치와 함께 집중 지도했다. 제구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간결하게 폼을 만들고 손끝의 감각을 키우는 훈련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퓨처스리그 막판 볼넷이 줄어드는 성과가 있었고, 구속도 154㎞까지 찍었다.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캠프에 파견 보내는 등 성장을 기대했다.

처음으로 1군 캠프에 포함돼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한 허용주는 지난 2월 20일 청백전 첫 실전 피칭에서 1이닝 3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최고 152㎞를 찍었고, 볼넷이 없었던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그동안 쌓아온 프로세스가 허물어졌다.

지난 2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다시 제구 난조를 보였다. 0-2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허용주는 유준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현우와 오재일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문제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거의 가지 않았다는 점. 폭투도 2개나 나왔다. 최고 구속 150㎞를 찍었지만 제구가 되지 않는 빠른 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염 감독이 "그동안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된다"라고 할 정도였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허용주는 다시 기본기 훈련에 돌입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실전에서 상태를 체크하며 기본기가 실전에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훈련했다.

이날 허용주는 최고 147㎞의 구속을 보였다. 쌀쌀한 날씨 탓일 수도 있고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을 낮췄을 수도 있다. 2군에서 계속 안정적인 피칭을 간다면 올시즌 목표인 1군 등판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