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출산 후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면 산후 우울증 위험이 최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페하겐 대학병원 연구진은 '산후 호르몬 피임약 사용과 우울증의 위험'이란 제목의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덴마크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약 61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출산 후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우울증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피임약은 복합 경구 피임약(COC), 복합 비경구 피임약(CNOC), 프로게스토겐 단독 피임약(POP), 프로게스토겐 단독 비경구 피임약(PNOC)으로 구분했다.
연구 대상자 10명 중 4명(총 24만 8274명)은 출산 후 1년 이내에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나머지는 사용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호르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들은 12개월 내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항우울제 처방전을 받을 가능성이 49% 더 높았다.
피임약별로 보면 복합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우울증 위험이 72% 높았고 복합 비경구 피임약은 97%나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상승했다.
프로게스토겐 기반 피임약 또한 우울증 위험이 약 40%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후 호르몬 피임약 사용이 모든 연령대에서 산후 1년 후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연구"라며 "출산 후 우울증 가능성이 높은 경우 피임약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산후 우울증 위험 상승의 인과관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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