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타깝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募?"
8년간 함께 했던 창원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터졌다.
2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우린 오늘 경기를 하지만…이번 일에 대해 이야기를를 먼저 하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이다. 2011~2018년까지 8년간 NC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30년에 걸친 그의 지도자 커리어에 빼놓을 수 없는 찬란한 시기다.
창원 NC파크는 이듬해인 2019년 개장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초대 사령탑 자격으로 이듬해 공식 개장 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거듭 망설이며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야구계에 참 안 좋은 일이 생겼다. 너무 안타깝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함부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런 구조물이 하필 사람한테 떨어졌나. 너무 안타까운 사고"라며 연신 혀를 찬 김경문 감독은 진심으로 조의를 표했다.
지난 29일 창원 NC파크에서는 야구장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 여동생과 함께 야구 관람을 온 20대 A씨는 매점 줄을 서있던 중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큰 부상을 입었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31일 오전 끝내 사망한 사건이다. 동생 B씨도 골절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NC 구단 설명에 따르면 해당 구조물은 길이 약 2.6m, 폭 0.4m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햇볕을 가려 실내 온도를 관리하는 부착물)'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 중이다. 본격적인 수사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지난 30일 LG 트윈스전이 취소됐고, 4월 1~3일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도 연기됐다. KBO는 4월 1~3일을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퓨처스 포함 KBO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창원을 제외한 잠실, 수원, 대전, 광주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된다. 시작 전에는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된다.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한편 프로야구가 열리는 9개 구장 담당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일제히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창원 사고의 주범이었던 '부착물'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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