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엄상백에겐 미안하지만 양해를 구했다. 지금은 투수 로테이션이 밀릴 때가 아니라고 봤다."
창원 NC파크 사고로 인해 3연전 중 첫 경기가 취소됐다. 사령탑은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는 한편 로테이션 조정에 머리를 싸맸다.
선발이 빈틈없이 좋아도 고민이다.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올시즌 한화의 자랑이다.
2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전날 등판 예정이던 엄상백은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엄상백은 오는 6일 경기(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엄상백도 지금 컨디션이 좋은데, 지금 경기를 많이 했으면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려도 괜찮은데, 너무 시즌 초반이다. 전체가 밀리는 것보단 상백이가 빠지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도는게 낫다고 봤다."
문동주의 투구수 관리도 관건이다. 문동주는 시범경기부터 비로소 실전 등판을 소화했고,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때는 5이닝 1피안타 6K 무실점, 투구수는 61개였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70~80개 정도에서 투수코치와 교체 타이밍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다음주 화요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문동주의 다음 선발 등판경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화요일에 등판하는 선발투수는 4일 휴식 후 일요일까지 주2회 등판을 소화한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날짜 보고, 투구 개수 관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현진 역시 본인에게 물어보며 투구수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타선은 우려스럽다. 타율 1할6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535로 둘다 10개 구단 중 꼴찌다. 사령탑은 "투수가 불안한거보단 나은 것 같다"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타자들이야 1할에서 내려갈 데도 없다. 선수나 코치나 얼마나 답답하겠나. 그래도 점점 안타 수도, 좋은 타구도 늘고 있다. 너무 힘들어하기보단 좋게 생각하겠다."
김경문 감독은 "롯데에 문동주 상대로 기록이 좋은 타자들이 좀 있던데, 그??랑 오늘은 볼이 다를 거다. 한번 두고보라"며 미소지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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