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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1~2세트를 연거푸 빼앗겨 패색이 짙었다. 재빨리 재정비한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 대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김연경이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공격을 어김없이 작렬했다. 에이스란 무엇인가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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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그냥 단판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했다. 우리가 부상자가 많기 때문에 2패를 먼저 당하면 역전은 어렵다. 대신 1승 1패로 대전에 가면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정말 오늘 지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고 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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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차전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완승을 거뒀으니 굳이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 부분은 있겠지만 지난 경기 이겼기 때문에 접근법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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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3세트에 끈질긴 모습을 되찾아 이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뽐냈다. 흥국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20-22에서 김연경 투트쿠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이 되자 정관장이 갑자기 흔들렸다. 공격범실 3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흥국생명이 카운터를 날리자 삼산체육관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4세트도 흥국생명이 지배했다. 정관장은 3세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어수선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초반 부터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은 점수 7-16으로 벌어지자 메가 염혜선 표승주 등 주전을 대거 빼주면서 5세트를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결국 5세트까지 갔다. 초접전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렀다. 해결사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7-6에서 김연경이 후위공격을 꽂아넣고 포효했다. 김연경은 10-8에서 3점 차이로 달아나는 퀵오픈을 폭발했다. 정관장은 14점과 15점째를 서브 범실로 헌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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