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남FC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3월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경남은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하며 전남 드래곤즈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제 막 5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예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경남은 지난해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정규리그 36경기에서 승점 33점(6승15무15패)을 쌓으며 13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시즌 중 감독이 물러나는 어수선한 상황을 경험했다.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A매치 5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다만, 프로 정식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감독은 과거 FC서울에서 감독대행을 경험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았다.
뚜껑을 열었다. 경남은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인천 유나이티드에 0대2로 패했다. 경기 막판 상대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첫 패는 약이 됐다. 경남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화성FC(1대1 무)-전남(2대2 무)을 상대로 무패를 이어갔다. 경남은 '다크호스' 충북청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이 있다. 안정감이다. 경남은 앞서 화성-전남을 상대로 실점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충북청주를 상대로 '클린 시트'를 완성했다. 더욱이 설형진 이강희 이중민 등 세 명이 돌아가며 '골 맛'을 봤다. 이강희는 프로 데뷔 첫 골, 이중민은 이적 첫 골이었다. 경남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팀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의 전술 요구를 잘 이행해 주고 있다. 공수 간격 조정을 특히 강조했는데, 잘 해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득점이 아직은 없지만, 자신의 몫은 잘 해주고 있다. 날씨 등에서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무패행진' 속에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4월이 첫 번째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수원 삼성(6일)-성남FC(12일)-김포FC(20일)-서울 이랜드(26일)와 연달아 붙는다. 그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부상 없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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