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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롯데 타선이 평소와 다르게 불을 뿜었다. 1회초 레이예스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 윤동희의 시즌 첫 홈런포와 이호준의 1타점 3루타,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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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거와 달리 노련한 위기 관리가 돋보였다. 특히 무사 1,2루 위기가 2번이나 있었고, 그중 한번은 본인의 악송구로 실점하기까지 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이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그에 맞춰 타선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을 해주면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면서 "젊은 불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맡아서 잘 해준 것도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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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김진욱의 속내는 달랐다. 그는 "오늘 체인지업이 좀 날리는 느낌이었다. 볼넷은 하나밖에 안줬지만, 볼카운트 싸움도 잘 안됐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적게 쓴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고.
그래도 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만족감도 표했다. 자신의 송구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진욱은 "잘 이겨내서 기쁘다. 그 와중에도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흔들리지 않고 잘 던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타자랑 겹치는 바람에 잘못 던졌다. 위기를 빨리 탈출해야지 이런 느낌보다는 다음 타자랑 빨리 승부하자는 마음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유)강남이 형이 오늘 몸쪽 요구를 엄청 했다. 덕분에 땅볼도 많이 나오고, 중요한 순간 병살타도 나온 것 같다."
데뷔초 이닝당 1개꼴로 나오던 볼넷이 지난해부터 0.5개꼴로 줄었다. 이에 대해 김진욱은 "ABS(자동볼판정시스템)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또 반대 투구가 예전엔 볼로 많이 잡혔던게 많았다"면서 "확실히 커브가 스트라이크 잡힐 때 보면 존이 좀 낮아졌구나 싶다"고 돌아봤다.
"(정)철원이형 세리머니는 볼때마다 굉장하다. 어떻게 저런 텐션을 항상 유지하실까. 이제 들어가서 '승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면 좋아하실 거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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