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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신비한 섬 마다가스카르를 제대로 알려주는 중견 외교관의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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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자연 이면의 마다가스카르 참모습을 선뜻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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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오바브나무, 여우원숭이, 카멜레온 등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다양함부터 마다가스카르의 정치·경제·역사·문화에 이어 여행 정보까지 풍성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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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다가스카르의 빈곤에 대한 통찰이 인상적이다.
마다가스카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1960년 132달러였는데 아직도 500달러(약 73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다가스카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은 독립 당시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저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경제 부진의 뿌리가 매우 복잡하다며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져 온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경제 시스템이 오랜 시간 동안 고착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식민 통치 기간 마다가스카르의 소수 엘리트층이 식민 정부와 협력해 부를 축적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은 커졌다.
또 프랑스는 마다가스카르를 자원의 공급 기지로 활용하면서도 산업 전반을 육성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마다가스카르는 경제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농민이 안정적인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과 뿌리 깊은 부패, 초등학교 졸업률이 50%에 그칠 정도의 열악한 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경제 발전을 막는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그는 "마다가스카르의 엘리트들이 경제·사회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혁한다면 이 나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 화두인 기후 변화는 걱정을 더 한다.
저자는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사이클론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마다가스카르의 독특한 생물 다양성은 특히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오바브나무, 여우원숭이 등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마다가스카르 국민도 기후 변화로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7∼18세기 마다가스카르가 해적들의 피난처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이나 유럽에서 떨어져 있는 데다 복잡한 해안선으로 해적들의 은신처가 됐다는 것이다.
해적들은 마다가스카르에 요새를 구축하고 마다가스카르와 인도를 오가는 상선을 약탈했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 북동부에 사는 베치미사라카 종족은 해적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마다가스카르의 역사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저자는 "마다가스카르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랍과 인도의 문화가 뒤섞이며 탄생한 특별한 문명의 교차점"이라고 설명한다.
약 1천500∼2천년 전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은 배를 타고 긴 여정 끝에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다.
그들의 농업 기술 덕분에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쌀, 바나나 같은 동남아시아 작물들이 자리 잡았으며, 현재 마다가스카르 공용어인 말라가시어는 인도네시아어와 유사하다.
마다가스카르 국민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한국처럼 누룽지를 먹는다.
닭고기를 넣은 국물 요리나 설렁탕과 비슷한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도 있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막대기 모양의 프랑스 빵인 바게트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또 아랍 상인들은 과거 홍해와 동아프리카를 잇는 무역망을 구축하면서 마다가스카르를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마다가스카르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일까.
마다가스카르를 '인도양의 숨겨진 보석'으로 표현한 저자의 "나는 오늘도 마다가스카르를 꿈꾼다"는 고백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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