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여대생이 이른바 '키스병'에 걸린 후 3가지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데빈 카(19)는 지난해 '키스병' 진단을 받았다.
키스병이란 의학적으로 '전염성 단핵구증', '모노병'이라고 불리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나 거대세포 바이러스 또는 다른 병원체의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주로 침 등의 타액이나 정액과 같은 체액으로 감염된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평생 체내에 남아 있게 된다.
주로 10~20대에 감염되는데 복통, 안구통, 근육통, 발열, 인후통, 발진,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2~4주 내 증상이 자연 치유되지만, 카는 6개월 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키스병에 걸린 후 그녀는 셀리악병, 염증성 장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3가지 자가면역 질환에 걸렸다.
만성 소화 장애인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등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 감소, 빈혈,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장 내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만성적으로 반복하는 질환이다. 크게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뉜다.
염증성장질환의 의심 증상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혈변, 대변 절박증 등이 동반되며, 크론병은 체중 감소, 항문 주변의 병변, 전신 무력감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신체의 특정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손과 발에 발병하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돼 변형과 불구를 유발한다.
의료진은 어떤 원인으로 그녀가 자가면역 질환을 앓게 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특정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최근 나왔다.
연구진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생산한 단백질인 'EBNA2'가 자가면역 질환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특정 유전자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다만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연관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HIV, 풍진, 헵타티스염 및 톡소플라즈마증 등의 감염 위험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는 틱톡 영상을 통해 "키스병에 걸린 후 회복이 느리다면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추가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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