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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은 3일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갤러리 란에서 '세종병원 의료나눔 40년(1983~2023) 기념 백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같은 백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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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점은 의료나눔 40년을 맞은 2023년을 기준(2024년 의료나눔 기록 별첨)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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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과거 회상으로 시작한다. 1980년대 세종병원 의료나눔 초창기 대한민국의 턱없이 부족했던 의료 인프라와 무르익지 못했던 나눔 문화 속에서 벌어진 각종 이벤트를 생생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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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중반부터는 해외 의료나눔 현황이 펼쳐진다.
또 이를 세종병원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마치 교과서처럼 해법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심장병 어린이를 치료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발도상국 등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고기잡이 프로젝트)을 펼친 것이 대표적이다.
백서는 파랗던 입술(청색증)이 붉게 돌아온 어린이, 가슴에 심장 수술 자국은 남았지만 활짝 웃으며 고국의 가족과 국제전화를 하는 어린이 등 회복 환자들의 사진, 감사함에 눈시울을 붉히는 보호자들의 사진, 외국어로 쓰인 수많은 감사의 편지 등을 담으며 희망도 선사하고 있다.
백서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의료나눔을 시작한 장본인, 세종병원 설립자 박영관 회장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담았다. 박 회장의 활약상을 담은 웹툰 '명의(그림 박성환·김지연, 글 김영훈)'도 백서를 넘기며 볼거리다.
당시 열악했던 상황 속 의료진의 고군분투와 국내 최초로 심장치료 전문 병원으로 태동한 세종병원의 위상은 박 회장(심장혈관흉부외과)을 비롯한 이흥재 전 한국소아심장연구회장(소아청소년과), 서정욱 우촌심뇌혈관연구재단 이사장(병리과), 박표원 세종병원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김성호 세종병원 과장(소아청소년과), 권혁남 전 세종병원 의공학연구실장 등 살아있는 심장치료 부문 전설들의 대담으로 엿볼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환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마침내 세종병원에서 새 삶을 찾은 환자, 어릴 적 세종병원에서 의료나눔으로 건강을 되찾고 십수년만에 한국을 찾아 세종병원 의료진과 재회한 중국 및 베트남 환자 등 저마다 기구한 사연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도 백서에 가득하다.
시민들의 소중한 발 역할을 하면서 선천성 심장병 의료나눔에 앞장서는 택시 기사들, 소중한 후원금과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은 스포츠 등 각계 스타들과 수많은 후원인·후원기관, 고단했던 심장치료를 마침내 극복하고 세상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히말라야 정복에 나선 심장병 환우와 그 가족의 이야기도 담았다.
의료나눔은 아니었지만, 어릴 적 세종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인연으로 나눔 활동에 앞장서는 이정화 작가(서예가)는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에 더해 '덕분에 아름다운 향기가 세상에 가득합니다'라는 내용의 서예 작품으로 수십년 세종병원 의료나눔 속에 함께한 모든 이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의 서예 작품은 백서 표지를 장식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나눔 백서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고단했던 수십년 세월의 무게와 열정, 수많은 후원인의 따뜻한 마음, 국경을 뛰어넘어 새 삶을 찾은 환자들의 희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고, 여러분이 끊임없이 나눠주는 사랑 덕분에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세종병원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사랑과 희망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병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와 맞물려 '심장병 환우 돕기 행복나눔 바자회'도 개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열린 바자회에는 파우치, 의류, 화장품, TV 등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다양한 생활용품이 마련됐다.
특별히 부천세종병원 자문위원회(회장 김기명)에서 후원금과 물품 등 3000만원 상당을, ㈜영원아웃도어에서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성기학 ㈜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회장은 이날 직접 출판기념회 및 바자회를 찾아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바자회는 4일까지 진행된다. 수익금 전액은 심장병 환우 돕기 후원금으로 쓰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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