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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딸 석희, 석주는 엄마 조갑경 몰래 홍서범을 데리고 꽃집으로 향했다. 홍서범은 "웬 꽃집이냐"고 어리둥절했지만, 두 딸은 "곧 결혼기념일이지 않냐. 작년에 안 챙겨서 엄마가 서운해하지 않았냐"라고 설명했다. 홍서범은 "다 늙어서 무슨 결혼기념일이냐"면서도 아내 조갑경을 위한 꽃다발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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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범은 "에이 뭘. 너네가 준비했지"라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직접 노래까지 부르며 결혼기념일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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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범은 "난 서운한 게 없다. 어차피 극복해야 할 문제다. 극복해야갈 과정이다"라고 했고, 조갑경은 "자기하고 싶은대로 사니까 그렇다. 이제 옆모습도 꼴보기 싶다"라고 연신 분노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은 앨범을 보며 과거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했다. 홍서범은 어렸던 조갑경의 사진을 보고 "김혜수 같다"라고 했고, 조갑경도 "오빠 옛날에는 괜찮았다"라고 칭찬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딸은 홍서범, 조갑경에게 "다시 태어나도 다시 결혼할 거냐"라고 물었다.
홍서범은 "이 질문이 바보같은 거다. 사람은 다시 안 태어난다"라고 농담했고, 이에 삐친 조갑경은 "난 안 한다. 진짜 변했다. 옛날에는 내가 변비라고 하면 해외가서 변비약까지 사왔다"라고 서운해 했다.
홍서범은 "연애할 때는 내가 해외 나가면 엄마 선물만 사가지고 왔다"라고 자기 미담을 펼쳤고, 이를 들은 조갑경이 "지금은?"이라고 반문하자 홍서범은 "후회한다"고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다만 조갑경은 "지금 나도 새벽 4시에 잔다"라고 어필했지만, 홍서범은 "아 저리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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